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용산 팀호완 솔직 리뷰입니다.
평소에 저는 만두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요. 저와 달리 만두는 물론 딤섬을 먹으러 홍콩까지 가는 언니 덕분에 팀호완 용산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 달 전쯤인가 주말 점심시간 대에 방문을 했었는데 대기 줄이 워낙 길어 먹지 못했어요. 아쉬움에 차슈바오번이라도 포장해갈까? 싶었는데 현장에서 먹는 것보다 덜 맛있다고 언니가 일침을 내려서... 결국 재방문을 했습니다.

팀호완 용산점은 아이파크몰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로 용산역을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와 바깥에서 들어가시는 게 훨씬 빠르실 거예요.
은근히 실내가 커 헤매기 쉬운 아이파크 몰


오픈 시간은 11시 30분인데 그 시간에 딱 맞추어 가시면 아마 대기줄로 한참 기다리셔야 할 거예요.
위 사진은 오픈 5분 전? 그 정도 시간이었는 데 벌써 대기인원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여유롭게 도착하셨으면 웨이팅 접수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실제로 저희는 오픈 30분 전인 11시에 도착했는 데 벌써 9팀이 먼저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유롭게 예약해놓고, 옆에 있는 자라도 한 바퀴 돌고 딱 11시 반에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입장할 때는 1) 체온 체크, 2) QR체크 진행 후 입장 가능합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꽤 크더라고요. 벽 사이로 이 사진과 같은 공간이 하나 더 있고요.

이렇게 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룸에는 두 테이블 정도 마련되어 있는데 저희 일행은 아이가 2명이나 있어서 배려해서 안내해주신 것 같더라고요. 감사했습니다 :D

테이블 기본 세팅으로는 여러 가지 소스, 그릇, 차가 준비되어있습니다.
물 대신에 찻잎을 우린 물이 시원하게 있더라고요. 제 입맛에는 잘 맞았지만 아이를 데리고 가시는 분들의 경우 생수 부탁하시면 주실 거예요.

어린이 식기도 요청드리면 주시더라고요.
아이들 컵에는 이렇게 생수로 챙겨주십니다. 센스만점! 리뷰 쓰다 보니 서비스 정말 감동적이었군요.

수저세트는 테이블 밑에 있는데 냅킨이 아닌 물티슈가 함께 있어서 좋았어요.
냅킨은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메뉴를 봐보실까요?

우선 시그니처 메뉴인 차슈 바오 번은 2 set 주문했고요.

딤섬 하면 떠오르는 하가우, 샤오마이 1개씩 주문했습니다.
라이스롤은 많이들 시키시는 메뉴이지만 저희 언니는 흐물흐물한 식감이 싫다며 과감히 패스했습니다.

매콤한 걸 좋아하는 언니의 취향에 따라 고추냉이 새우 춘권 1개랑 제가 가장 맛있게 먹은 사천식 완탕도 하나 시켰고요.

아이들을 위해 양저우 볶음밥 1개, 홍콩식 완탕면 1개를 주문했습니다.
연잎밥은 안에 들어있는 고기의 한 방향이 입맛에 맞지 않아 시키지 않았습니다.

에그타르트가 궁금하긴 하지만 어차피 식사 후에 카페를 갈 예정이기에 과감히 패스했습니다.
이제 보니 국화 알로에 젤리도 궁금하네요.

메뉴는 스텝 분께 직접 말하는 방식이 아닌 이렇게 주문표에 직접 작성하게 되는데요.
대만도 그렇고, 홍콩도 그렇고 이렇게 수기로 작성하는 주문방식이 대중화되어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어른 3, 아이 2가 방문해서 6만 원 정도 나왔네요.
음식이 나오는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이야기 나누고 있는 사이 첫 번째 음식인 차슈바오 번이 나왔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음식 사진 찍고 한, 두입 먹는 순간 다음 음식이 나오고 해서 정신없이 찍고 먹고를 반복했네요.

차슈바오번은 팀호완 시그니처 메뉴로, 이 음식으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걸로 유명하죠.
1세트에 3개씩 나오고, 이렇게 밑반찬 접시 같은 그릇에 하나씩 예쁘게 나옵니다.

커피번이 생각나는 빵 모양
로티보이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크기는 그리 크지 않고 작은 앞접시에 꼭 맞는 사이즈로 나옵니다.

번이기 때문에 빵을 쪼개는 데는 크게 어렵지 않아요.
번의 달콤함과 차슈의 달콤+짠맛이 느껴져 단짠이란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메뉴였습니다.
어른들도 좋아하지만 조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고기가 들어있는데 달달하기까지 하니 맛없을 리 만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제일 맛있게 먹은 사천식 완탕!
처음에는 완탕이 왜 이렇게 국물이 적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진짜 맛있더라고요. 비록 완탕은 4개밖에 없지만 소스가 정말 맛있어서 이 메뉴 이후에 나오는 딤섬들을 찍어먹을 정도였어요.

이렇게 보면 예쁜 꽃같이 생긴 완탕!


만두피가 정말 얇아서 그런지 밀가루 맛이 느껴지지 않고 그 안에 있는 재료와 소스가 한데 어우러져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먹다 보면 그 소스에 밥을 비벼먹고 싶을 정도.

고추냉이 새우 춘권

춘권답게 바삭하게 튀겨져서 나온답니다. 고추냉이 마요네즈 소스가 함께 나와 튀김 특유의 느끼함을 적당히 잡아주더라고요.

정말 실하게 들어있는 새우!
팀호완 메뉴에는 새우가 들어간 메뉴가 참 많은데 하나하나 진짜 새우가 속이 꽉 차게 들어있더라고요.

홍콩식 완탕면
처음에 홍콩식 완탕면을 먹을 때는 오잉? 싶었어요. 면이 소면보다 얇아서 뭔가 면 먹는 느낌이 아니라 라면과자먹는 느낌이 살짝 들었고요. 국물 역시 새우탕면에서 고춧가루를 쏙 뺀 담백한 맛이었는데 새우 향이 강하게 나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더라구요.

이렇게 보면 진짜 면이 얇죠?
약간 옥수수 면보다 얇고 더 탄탄한 느낌의 면이었어요.

국물 역시 맑은 국물이라서 크게 자극적이지 않고, 아이들 먹기에 나쁘지 않아서 볶음밥이랑 주로 홍콩식 완탕면을 같이 줬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완탕면의 진짜 매력은 이 완탕이더라고요.
딤섬의 쫀득함과 다른 불쾌하지 않는 부드러움과 함께 속이 꽉 찬 새우덕분에 먹을 맛이 나더라구요. 완탕을 씹는 내내 그 사이에 스며든 완탕의 국물이 적절하게 섞여있어 먹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딤섬을 드시는 분들이라면 꼭 시키는 하가우
조개모양의 얇은 피와 알찬 속으로 유명하죠?


홍콩식 완탕면의 완탕과는 다르게 만두피가 좀 더 탱글탱글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 정말 딤섬이 이렇게 맛있는 줄은 처음 알았어요. 그냥 단순히 고기 다져넣은 만두랑 느낌이 정말 다르더군요.

다음 주자는 홍콩식 우육면입니다.
대만 우육면과 다르게 면이 옥수수면처럼 얇은 게 특징이고, 한국화가 되었는지 원래 이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국물 역시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고기는 언제나 그렇듯 큰 장조림 고기가 들어있는 느낌이었고, 조카들도 잘 먹을 정도로 현지 색이 많이 빠진 우육면이었어요.
대체적으로 면 종류는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딤섬 2번째 주자 샤오마이 김밥계의 누드김밥이 있다면 딤섬계에는 샤오마이가 있죠?

만두피 안에 속을 알차게 넣은 후 꽃 모양으로 빚어서 찐 딤섬을 말하고 있는데요.
꽃 모양을 일부러 의도하신 듯 이렇게 가운데에 화룡 점점을 얹어주셨습니다.


새우 반죽이 알차게 들어있고요.
한 입 먹었을 때 언제나 그렇듯 새우가 탱글탱글하게 씹힙니다.
한 입 베어 물었음에도 불구하고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아서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대망의 양저우 볶음밥 (이라고 읽고 아이들에게는 새우 볶음밥이라고 말한다)
대륙의 볶음밥들은 기름에 튀기듯 볶아져서 언제나 맛있는 건 아이들 입맛에도 똑같나 봅니다. 조카들이 매우 잘 먹어주어서 어른들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았던 메뉴


새우가 이렇게 눈에 띄게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새우 먹는 재미에 아이들이 잘 먹더라고요. 그리고 사천식 완탕을 시키신 분들이라면 그 소스에 볶음밥 한 번씩 비벼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진짜 맛있어요.
그렇게 알차게 한 끼 식사를 잘 해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른들도 아이들도 만족스러웠던 식사였어요.
다음에도 대기시간만 길지 않다면 아이들 데리고 오고 싶은 식당이었습니다.
그때가 되면 차슈바오번이랑 사천식 완탕 무조건 또 시킬 것 같아요.
오늘 리뷰도 여러분들의 만족스러운 식사에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으로 팀호완 용산점 솔직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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