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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맵찔이도 먹을 수 있는 동대문엽기떡볶이 엽기로제떡볶이(feat.엽도그)

심갱 2021. 6. 2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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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떡볶이를 먹으러 돌아다녀보면 여기저기 로제 신메뉴가 많이 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청년 다방뿐만 아니라 배달 떡볶이의 1인자 엽기떡볶이에도 로제 떡볶이가 출시되었는데요. 

저 역시 주변에 소문난 떡볶이 덕후로서 그 동안 배째로 버티며 먹고 있지 않던 엽떡 로제떡볶이를 드디어 먹어보았습니다.

평소에 엽떡을 먹는 이유는 매운 맛때문인데 왜 굳이 착한 맛을 먹는 거야!!라고 외치고 있던 1인으로서 로제떡볶이는 뭔가 제게 자존심에 스크레치를 내는 메뉴였는데요.

그런데 어느 순간 느끼하면서 끝은 살짝 매콤한 메뉴들이 땡기더라구요. 실제로 집에서 까르보나라 만들어먹을 때도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먹는 타입이라 느끼+매콤 조합의 매력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네…. 그렇게 결국 시켜버렸습니다. 엽기로제떡볶이에는 오리지널 맛과 착한맛으로 구분되어있는데요. 

오리지널 - 엽기떡볶이 순한맛 보다 살짝 덜 매운 맛

착한맛 - 엽기떡볶이 착한맛 수준의 맵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로제떡볶이 착한맛의 경우에는 그냥 로제떡볶이를 먹는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꿋꿋하게 매운맛을 버리지 못하고 착한맛이 아닌 오리지널로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보이시죠? 살짝 끼워넣은 엽도그!


사실 명랑 핫도그 설탕 낭랑하게 뿌린 치즈 핫도그가 당겼지만 배달비를 2번이나 내고, 귀찮음도 감수할 만큼은 아니었기에 엽도그를 주문했습니다. 

드디어 도! 착! 
예전에 엽떡을 시킬 땐 무슨 떡볶이가 이렇게 비싸?? 말도 안 되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어느새 배달 떡볶이의 표준이 되어버린 엽기떡볶이 사이즈. 이제는 배떡, 벌떡, 응급실 떡볶이 등 많은 브랜드가 엽기떡볶이의 사이즈를 벤치마킹해서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서 이제는 배달떡볶이는 모두 엽떡 사이즈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크기가 큰 만큼 가격 역시 어지간한 치킨 가격과 비등비등합니다. 

전체 샷! 그렇다면 주문한 메뉴를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제 떡볶이를 시켜서 그런지 확실히 떡볶이 색깔이 빨간색이 아니라 주황색 빛을 띠고 있습니다. 

향은 언제나 그렇듯 엽기떡볶이 특유의 매운 향에 로제 소스의 고소한 향이 섞여서 납니다. 진짜 딱 느끼함+매콤함의 조합이 향부터 느껴진달까요. 

그 외에는 엽기떡볶이 시키면 항상 따라오는 쿨피스랑 단무지 그리고 함께 주문한 엽도그! 

지점마다 치즈 양이 좀 다른 듯 하지만 언제나 위치는 정 중앙에 위치!

치즈가 녹여서 오기 때문에 매운맛 먹을 때 치즈 요리조리 분할해서 먹었는데 로제 떡볶이는 그럴 걱정 없이 치즈랑 막 섞어주었습니다.  

막 온탓인지 치즈가 주르륵 떡볶이에 잘 스며들더라고요. 뚝뚝 끊기지 않고 떡이랑 어묵이랑 조화가 완전 말잇못...!

 떡이랑 토핑만 먹을 때는 로제 오리지널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맵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착한 맛 먹을 때랑 비슷한 정도의 맵기랄까요? 

더 이상 엽기떡볶이는 빨가다는 착각은 금물! 확실히 로제떡볶이다 보니 주황 주황색을 띠고 있고요. 소스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떡보다는 오뎅이랑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엽기 어묵 시키셨던 분들은 더 맛있게 드실 듯해요. (물론 떡이 맛없다는 말은 절대 아니라는 거 아시죠?) 

 

그다음으로 한 번 엽기 핫도그, 엽도그 한번 보실게요. 

사이즈는 점보 핫도그 사이즈는 아닌데 손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로 엄청 작은 사이즈는 아니에요~ 다만 2,000원이라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달까요. 이번에는 떡볶이만큼 핫도그도 엄청 당겼던 터라 일단 크게 한입 베어 물었습니다. 

가격이 2,000원인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이 소세지 사이즈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갔습니다. 보통 핫도그라면 빵맛에 소시지가 토핑으로 얹어지는 느낌인데, 엽도그는 소세지가 메인이고 빵이 토핑으로 얹어진 느낌이었어요. 

그래서일까요? 보통 핫도그 먹다 보면 빵맛 때문에 물리기 마련인데 엽도그는 끝까지 소세지 향이 진하게 입에 남아 물리는 느낌이 적더라고요. 그럼 이제 당연히 엽도그에 엽기떡볶이 소스를 묻혀서 먹어봐야겠죠? 

엽기떡볶이 엽도그에 로제소스 

치즈 양이 적은듯했지만 로제 소스를 사용한 터라 그렇게 맵지도 않고, 어느 정도 로제 특유의 느끼함이 있어서 치즈가 막 부족하다거나 추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지 않았습니다. 

진짜 기존 엽기떡볶이는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만큼 마니아층이 두텁지만, 로제떡볶이는 호불호도 심하게 나뉘지 않으면서도 매니아층도 충분히 생길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다만 요즘 여기저기서 로제 떡볶이가 출시되고 있는 만큼 로제 부문에서도 1인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꽤 오랜 시간 떡볶이를 뜰 수록 함께 딸려 올라왔던 치즈! 

그리고 주관적인 느낌일 수 있는데 양배추가 많은 느낌이었어요. 예전 엽기떡볶이 매운맛 먹을 때는 양배추에 매운 소스 간이 너무 잘 배어 있어서 한 입 먹고 맵다고 난리 쳤는데 로제 떡볶이에서는 무난 무난 오히려 맛있어서 찾아먹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진짜 진국인 게 이 떡볶이 소스입니다. 

아 참 그리고 엽기떡볶이 토핑 중 1,2 위는 항상 소세지인거 아시죠? 평소에 이런 비엔나 소세지 안좋아하는 데 엽떡에서 만큼은 소세지가 진짜 최고에요. 그 소스에 소세지 특유의 햄 향이 완전 잘 어울립니다. 실제로 오리지널 시킬 때 매번 추가하는 토핑은 소. 세. 지.

국물을 먹어보면 그제야 이 친구가 왜 로제 떡볶이인지 다시 한번 실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진짜 국물 한 번 먹는 순간... 아, 밥 비벼먹으면 로제 리소토가 될 텐데... 파스타면 삶아서 넣으면 로제파스타 바로 완성인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로제 떡볶이 착한맛이 아닌 오리지널을 시켰는데요 이 국물을 먹는 순간 그 매콤함이 딱 살아나더라구요. 아마 착한맛만 드시는 분들은 로제떡볶이 오리지널 시키시고 국물 드시면 맵다고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저는 결국 밥을 비벼먹었습니다. 진짜 떡볶이 먹은 것만큼 너무너무 맛있었던 로제 소스에 밥 비벼먹기. 

진짜 탄수화물 대폭발이겠지만 즉석떡볶이 먹고 볶음밥 비벼먹는 것만큼이나 맛있는 로제소스에 밥 비벼먹기였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저 정말 맛있게 먹었군요?

역시나 떡볶이 덕후는 어디 못가나 봅니다. 엽기떡볶이 오리지널이 질리신 분들은 벌떡의 마라 떡볶이도 추천드리는데요. 요거는 나중에 기회 되면 다시 한번 리뷰 들고 오겠습니다. 

오늘 리뷰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들 맛있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안녕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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