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에 선물 받은 수제 구움 과자 리뷰를 들고 왔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긴 들었는지 예전에는 이런 선물을 받으면 그냥 맛있게 먹고 '와~ 예쁘다!' 하고 끝내기보다 '오오~ 여기 괜찮네~ 나중에 선물할 일 있으면 여기서 주문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요즘 또 특히나 결혼식이 많은 시즌이라서 답례품들 많이 고민하실텐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을 것 같아서 리뷰 남겨봅니다.
이번 쿠키는 간사님이 챙겨주신 간식이었는데요. 맛있어서 검색해보니 답례품 전문 브랜드더라구요.
단순히 답례품 외에 요즘은 코로나 시국이다보니 케이터링 업체 대신 답례품 형식의 예쁜 간식을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아요. 함께 식사를 하거나, 티 타임을 갖는 건 부담스럽고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들고 갈 수 있는 간식이 편하긴 하죠. 더불어 샌드위치는 날이 더워지다보니 변질의 위험이 있어 쿠키가 정말 딱인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2청 1진 섬겨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ㅎㅎ
고급진 포장에 브랜드 명을 찾아보니 '오렌지블로썸 베이커리 카페'라는 이름이 적혀있더라고요.
주소를 보니 본사가 대전에 있는 친구인가 봅니다. 친절하게 전화번호랑 홈페이지 주소도 적혀있어서 나중에 검색할 필요 없이 이 사진보고 필요할 때 바로 접속해서 구경해 보았답니다.

쿠키답게 버터와 박력분 등 베이킹 재료가 보이구요. 눈에 띄는 점은 되도록 클린한 재료를 쓰시려고 노력한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보통 이런 구움 과자에는 가공버터, 마가린 등을 볼 수 있는데 국내산 달걀, 뉴질랜드산 버터, 그리고 아몬드 가루 등이 보이네요. 깊은 풍미를 주기 위해 몇 가지 재료는 포기할 수 없지만, 그중에서도 좋은 재료를 선별하려고 하는 모습이 느껴졌어요.
실제로 먹었던 과자 중에 맛이 특이한 게 있어서 홈페이지 들어갔더니 화학 성분을 배제하고 자연 재료로 알차게 만들어 주시더라고요.
패키지 세상 예쁘지 않나요?
아이보리 컬러와 브라운 간의 투톤 조합..!
상자는 옷 수납장 꺼내듯 그냥 슥- 밀어주시면 됩니다.
양이 조금 작은 듯한 느낌은 있었는데, 과자 하나하나가 도톰하게 들어있었어요. 생각보다 알찬 구성
사실 하나만 먹어볼까? 했는데 그 자리에서 세 봉지 모두 먹어버렸다는 슬픈 소식...

그리고 쿠키라는 게 거기서 거기겠지 싶었는데 세 가지 특성이 모두 달라서 먹는 내내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어요.
쨘! 삼총사를 소개합니다.
왼쪽부터
1. 폼파도르
2. 그뤼에 카카오 사블레
3. 홍차 케이크
이름만 들어도 각각의 특색이 느껴지죠? 구움과자 세트에서 다채롭기도 어려운 데 조합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럼 이제부터 하나씩 맛을 볼까요?
폼파도르 (2ea)
이미 머드스콘을 먹고 난 다음의 접시라서 약간 지저분함에 양해를 부탁드리면서... 더욱 현실감 있지 않냐며 반문을 :)
겉모습을 보자마자 이거는 무조건 촬영각이다 싶어서 냅다 찍었어요.
폼파도르는 보자마자 레몬 마들렌 생각이 났어요. 향부터 남달랐던 친구.
아니나 다를까 레몬 제스트가 쿠키 재료로 들어갔더라구요.
그리고 여러분 그거 아세요? 견과류를 튀기면 더 맛있다는 사실!
살은 훨씬 더 많이 찌겠지만 그 견과류가 튀겨짐에 따라서 다 바삭바삭 고소함은 몇 배로 늘어난답니다.
무튼 이 친구의 매력은 레몬의 상큼함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어우러져서 너무 달지도, 너무 상큼하지도 않은 상달상달한 느낌이었어요.
2개입이 들어있었는데 쿠키를 쪼갤 생각은 안하고 한입에 물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단면을 더 잘 볼 수 있었다니 그걸로 만족! 그렇게 첫 번째 쿠키를 순식간에 먹어 치웠어요.

홍차 케이크
홍차케이크는 아무래도 은은한 향이 특징이기 때문일까요?
제가 먹을 때는 이미 있는 대로 음식을 섭취한 뒤라 그렇게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ㅠ
혹시나 이 구움과자 세트를 드시는 분이라면 꼭 홍차 케이크 먼저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시식은 밍밍 → 자극 순으로 가셔야 하는 거 아시죠?
캬하 모양 보소, 맛으로는 기억이 안 났지만 모양은 이 친구가 제일 예뻤어요.
그리고 바사삭 부서지는 게 아니라 뭔가 탱글탱글한 파운드케이크 느낌이었습니다.
겉은 탱글 속은 촉촉 느낌이었어요.
단면이 칼로 자르듯 딱! 잘리는 식감은 아니었지만 먹을수록 파운드 케이크가 생각나는 구움과자였습니다.
베르가꽃 향이 진한 구움과자라고 설명되어 있었는데, 다음에 먹게 된다면 꼭 물로 입을 헹구고 먹겠습니다.
그뤼에 카카오 사블레
대망의 마지막 주자!
솔직히 이 친구는 다음날 먹을까 하고 아껴보려 했는데... 아니 어찌 한 번 꺼낸 친구들을 다시 상자에 넣는단 말입니까!
참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꺼내버렸죠.
처음에 생각한 맛은 하비스트 참깨 크래커 맛을 예상했습니다.
하. 지. 만.
반전 포인트
1. 달지 않고, 약간 씁쓸하다!
2. 생각보다 얇지 않다!
우선 참깨라고 생각했던 친구는 사실 알고 보니 카카오 닙스 (설명서에는 카카오 조각이라고 하는데 제 느낌으로는 카카오닙스였습니다)가 들어있어서 달달 고소한 맛이 아닌 달달씁씁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에잇! 이게 뭐야! 이랬는데 3조각 정도 먹으니 오히려 건강하게 디저트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긴 걸로 보면 옛날 초코틴틴의 식감이 예상되는데 실제 입에 담았을 때는 현재 버전의 초코틴틴을 먹은 느낌과 유사합니다. 생각보다 약간 도톰했어요.
그럼 이제 후기 정리해보겠습니다.
결론
적당한 선에서 고급스럽게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추천!
아직 제가 답례품을 많이 돌려보진 않았지만 답례품을 돌리려면 아무래도 단가가 고민이 되실 텐데요, 홈페이지에서 살펴본 결과 가격은 5,300원에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서비스로 추가 비용 없이 상자에 라벨 스티커를 붙여주시는 게 참 마음에 들었어요. 10만 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도 해주신다니 여러 개를 주문하셔야 하는 분들에게는 특히나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에 제가 보여드린 구성외에 다양한 구성으로 조합을 할 수도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제가 먹었던 조합은 달콤/향긋/담백 이 세 가지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세트여서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저녁 먹은 후 후식이 아닌 점심 먹고 티랑 같이 여유롭게 먹었으면 좋았겠다 라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어요.
오늘 리뷰가 여러분의 답례품/선물 준비에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 오렌지블로썸 솔직리뷰를 마무리합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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