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상

[Writing] 시간관리 - 관리하지 않은 시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심갱 2021. 5. 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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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리의 중요성

시간관리의 중요성은 책에서도 일상에서도 심지어 SNS에서도 많이들 듣는 이야기이다. 

고리타분한 주제일 수도 있지만 '세계의 일류가 되자!!!'라는 거대한 포부를 갖고 시간관리를 하자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본인의 일상을 소중히 기억하기 위해 시간관리를 해보자라는 의미로 접근한 것이다.

 

관리하지 않는 시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20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후 1달이 지나지 않아 코로나 19가 회사를 덮었다. 운이 좋게도 취업 막차버스를 탄 덕인지 코로나19는 내 삶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매출 앞에 장사 없는 것인지... 신입사원이었지만 하강하는 매출 곡선에 나 역시 눈칫밥을 매일 먹기 시작했다. 어련히 그럴 것이 열림히 여기저기 뛰어다녀야 하는 신입사원이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자리만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의 당당함도 매출 그래프를 따라 줄어들기 시작했다. 일이 없으면 일을 만들어라! 라는 가이드 아래 하루하루를 롤러코스터를 타듯 바쁘게 살아갔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흐르고 202012월 31일, 1년을 정리하려고 책상 앞에 앉았던 날 나는 멍했다.

아무 생각이 안났기 때문이다.

 

나의 지난 1

나는 무엇을 했을까?

20년에 회사에 입사를 하고 적응을 하고, 주어진 직무에 무던히 적응하고자 공부도 했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자기계발 커뮤니티에 가입도 하고, 머리가 굳어버릴까봐 내 분야가 아닌 사람들과 교류하고자 여기저기 쏘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노력들은 내 기억 속에 '바쁨'이라는 단어만을 남기고 증발되었다

왜일까?

시간의 흐름에 맞춰진 삶

왜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일까? 나는 바쁘게 살았고, 매 상황마다 그 순간에 집중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첫 째, 나는 주어진 시간에 맞추어 그냥 적당히 살았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노력을 해왔지만 회사일을 할 때 그 일의 목적이나 기록은 없었다. 물론 회의록을 남기거나 보고서를 작성은 했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업무 스케쥴을 꼼꼼히 피드백 하진 못했다. 단순히 나의 타임라인에 '업무', '외근', '휴가' 등 간단한 일정만 기록해 놓았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특별히 힘들었던 날의 기억들만 머리 속에 얼핏 남아있더라. 

 

둘 째, 시간을 계획하지 않았다.

놀랍게도 나는 회사에 출근하면 그 날 해야하는 일을 리스트업한다. 하지만 난 그 행위를 계획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단순히 to do list를 작성하는 것은 그 일에 대한 연결성이나 향후 진행방향을 그려주지 못한다. 계획이라는 것은 타임라인을 그린 후 그 안에 구성 요소를 하나씩 채워가는 것이다. 지난 시간 나는 단순에 눈 앞에 닥쳐진 일에만 매몰되었던 것이다. 

 

셋 째, 기록하지 않았다.

매일 나는 다이어리에 내 시간을 기록한다. 하지만, 그 기록과 세번째에 말하는 기록은 다르다. 기록이란 내가 추후에 살펴보았을 때 피드백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기록이어야 한다. 앞서 말한듯이 나는 기록을 할 때 간단명료한 단어로만 남겨두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후 무슨 일을 했는 지 떠오르지가 않았다.

'xxx와 WBS작성표 공유 및 수정'과 '미팅'이라는 기록 중 어떤 것이 피드백하기 편할까?

당연히 전자다. 적어도 기록을 한다면 내가 추후에 보았을 때 그 일이 무엇이었는 지 1초 안에 생각이 날 수 있을만큼 기록해야 한다. 

 

 

결론

오늘 하고 싶었던 말은 한 마디로 시간을 기록해보자!’이다.

일상 기억상실의 가장 큰 원인은 기록하지 않은 하루이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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