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명지대에 근처 스터디카페로도 유명한 핫플 퐁신 리뷰를 들고 왔습니다.
수플레라는 단어는 듣는 순간부터 달달한 느낌이 딱 느껴지는 빵인데요. 명지대쪽에 수플레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보았습니다. 사실 한 번 가보고 생각나서 두 번 다녀왔어요.
퐁신 위치는 명지대 정문 바로 앞에 있습니다.
찾기 쉬운 위치인데 처음에 갈 때는 문을 못찾아서 그 주변에 왔다 갔다 몇 번 했어요. 사진 속 당구장 간판을 잊지마세요.

카페가 2층부터라서 문이 눈에 잘 띄지 않더라구요.
퐁신이라는 이름답게 폭신폭신하게 생긴 양이 트레이드 마크처럼 그려져 있더라구요.
주변 가게들과는 새삼 느낌이 다른 분위기 입구부터 느껴집니다.
문은 연두색으로 컬러링이 되어 있는데, 내부 인테리어는 화이트 앤 브라운 톤으로 깔끔하게 이루어져있어요.
커피&도넛이 아니라 커피&수플레가 컨셉인 이곳.
퐁신은 2,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각 층별로 느낌이 조금씩 다릅니다.
2층은 이야기 편하게 할 수 있는 모임공간 느낌이고, 3층은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카페 느낌이었어요.
2층은 모임공간답게 넓게 좌석배치가 이루어져 있어서 공간에 여유감이 있는 편이구요. 3층은 좌석은 많지만 분위기가 조용한 편이라 데이트 코스로 수플레 먹으며 갔다가 3층밖에 자리가 없어서 그냥 조용히 나온 적도 있었답니다.
메뉴 종류는 그렇게 많진 않지만, 또 없을 건 없는 구색이루 갖추어져 있어요.
주 메뉴를 살펴보면 수플레 / 티 / 커피 / 논 커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메인 메뉴인 수플레 종류는 6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구요. 그 중에서도 딸기수플레는 시즌 한정이라 5월 중순 기준으로 곧 마감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수플레와 음료를 1개씩 주문하고 대기했습니다. 수플레는 주문 즉시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려요.
책상에도 진동벨에도 귀여운 퐁신퐁신 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퐁신은 수플레를 만들어주시는 분 손맛에 따라서 맛이 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 조금 나눠서 리뷰를 해볼게요.
첫 번째 방문, 밤 수플레
첫 번째 방문했을 때 먹었던 메뉴!!
밤 수플레 / 캐모마일 티 / 애플티
처음에 밤 수플레를 주문했었는데, 생각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보이는 것과 달리 배가 부르더라구요.
그리고 진짜 빵과 크림의 모든 것이 완벽한 느낌이라서 다 먹고 다음날 또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크림이 빵을 모두 덮었는데 진짜 뭔가 딱 봐도 부드러운 느낌. 밤 수플레라고 해서 그렇게 큰 기대하지 않았는데 향과 맛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크림도 크림이지만 그 안을 구성하는 빵이 정말 폭신폭신하더라구요. 퐁신이라는 가게 이름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맛이었습니다.
진짜 먹는 순간 눈이 커졌어요. 빵은 분명 핫케이크 향이 나는데 식감은 일반 핫케이크와 비교할 수 없는 폭신함이랄까요….
칼로 컷팅하는 순간 가게 이름처럼 퐁신퐁신 폭신함이 물씬 느껴졌어요. 컷팅된 빵에서 보이듯이 밀가루가 가득 찬 퍽퍽한 빵 느낌이 아니라 공기층이 풍성하게 들어있어 오히려 밀가루 맛은 하나도 안나고 핫케이크의 달달 고소한 향만 적당히 나더라구요. 아주 만족스러웠던 첫 수플레 체험이었습니다.
캐모마일 티는 보통 마시는 캐모마일 티와 동일했고, 보시다시피 twings 제품을 사용하시더라구요. 뭔가 내가 올리브영에서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를 보니 굳이 왜 마셨지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그래도 만족만족
그리고 생각보다 맛있었던 애플티!!
시럽을 따로 넣으시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통 티백에서 느껴질 수 없는 달달한 맛이었어요. 사과의 상큼함과 달달함이 모두 느껴지는 티여서 나름 신세계였습니다. 보통 애플티, 레몬티 하면 달달함보다는 향만 나는 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AHMAD TEA를 구매해서 요 티백 자체가 달달한 지, 카페에서 달달하게 만들어주는지 확인해봐야지 라는 생각도 잠깐 들었어요.
두 번째 방문, 딸기 수플레와 쑥크림라떼
처음 먹어본 밤 수플레가 참 맛있고 생각이 나서 딸기 시즌이 끝나기 전에 따릭 수플레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재방문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딸기 수플레 / 쑥크라(쑥 크림 라테) / 애플티를 주문했어요.
밤 수플레가 좀 더 슈크림 느낌의 크림이었다면 딸기 수플레는 좀 더 우유생크림 느낌의 크림이 부어져 있었습니다.
겹겹이 쌓여있는 핫케이크 위로 부드러운 크림과 딸기가 올려져 있구요.
가격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밤 수플레보다 크기도 크고, 층도 더 여러겹인 느낌이었어요.
한 입 크기로 먹기 위해 컷팅을 해보자면 빵 사이사이 딸기가 숨겨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생딸기가 많이 들어가서 빵을 먹을 때 상큼한 단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더라구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폭신한 빵 식감이 만족스러웠던 밤 수플레와 달리 딸기 수플레는 밀가루 맛이 좀 진하게 났어요. 그래서 먹고 텁텁함이 입에 남아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으로 처음 시켜본 쑤크라(쑥크림라떼) 입니다.
솔직히 쑥 음료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서 쑤크라도 주문했어요. 쑥 라떼는 녹차와 미숫가루를 절묘하게 섞은 향과 맛이 나서 참 좋더라구요.
라떼에 그라데이션이 표현되어 있어서 외관상으로 굉장히 만족을 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맛이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이 밍밍하더라구요. 아이스로 주문을 하긴 했지만 얼음양이 많았는지, 쑥 파우더를 조금 넣으셨는지 거의 맹물에 쑥 향을 첨가한 느낌이었습니다. 차라리 따뜻하게 먹었으면 달랐으려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수플레 맛집답게 크림은 맛있었습니다. 아쉽지만 한 두 번 정도? 떠서 먹으니 크림은 끝이 났고요. 마시는 내내 크림을 섞었다면 맛이 더 진했을까 라는 의문이 머릿 속에 빙빙 떠다녔습니다.
결론
사장님이 만들어주시는 밤수플레를 집중 공략하자.
제 경우에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문에 만족도가 많이 달랐는데요. 지금 생각해보자면 1) 빵의 식감, 2) 빵과 크림의 비율, 3) 만드신 분의 숙련도에서 만족도 차이가 나타난 것 같아요.
첫 방문 시에는 사장님이 만들어 주셔서 그런지 빵의 폭신함이 정말 남다르더라구요. 밤 수플레 사진을 보시면 실제로 딸기 수플레보다 빵의 두께는 더 빵빵하지만, 빵의 개수(층)가 딸기보다 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밤 수플레의 빵의 부피가 큰 만큼 밀도가 낮아져 개인적으로 폭신한 식감을 다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딸기 수플레에서는 빵 층수가 많아서 인지, 아니면 빵의 밀도 차이인지 밀가루 반죽맛이 느껴졌는데 어느 정도 만들어주신 분의 숙련도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결론적으로 수플레의 우열을 따지자면 밤 > 딸기였고, 음료는 티 아니면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카운터 옆에는 이렇게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종이와 스템프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그냥 기념으로 한 번 쾅 찍고 나왔어요.
오늘 리뷰가 맛있는 디저트 선택이 도움되셨길 바라며, 이상으로 수제 수플레 맛집 퐁신 방문기 마무리하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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