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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갓성비에 분위기까지 잡은 한우 오마카세 - 미티크 part3

심갱 2021. 5. 1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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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미티크 리뷰 3탄, 마지막 글입니다.
앞부분에서 어떤 부위별로 고기가 제공되는지 궁금하시다면?
https://g-curiosity.tistory.com/17

[Place] 갓성비에 분위기까지 잡은 한우 오마카세 - 미티크 part2

미티크 4월 2일 저녁의 코스 리뷰를 다시 한번 시작하겠습니다. 혹시나 예약방식이나 식사 앞부분이 궁금하다면? https://g-curiosity.tistory.com/16 [Place] 갓성비에 분위기까지 잡은 한우 오마카세 -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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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할 코스는 네모 박스 안에 있는 "스키야끼~티"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코스인 만큼 꼭 살펴보시고, 실제 식사하러 가실 때 양 조절 잘하셔서 충분히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키야끼를 시작하기 전 이렇게 코팅이 된 팬과 고기, 야채, 노른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재료들이 하나같이 다 신선해 보이죠?
스키야끼란 쇠고기를 간장과 설탕으로 양념하여 구운 뒤 쑥갓, 파, 양파, 배추 등 다양한 채소와 재료를 함께 넣어 익히 고 날계란에 찍어먹는 일본식 요리입니다. 조리 방법에 따라 관서식, 관동식으로 나눠지는데 미티크에서는 관서식으로 조리를 해주십니다.
<참고>
관서식 : 고기를 먼저 요리해 먹은 뒤 냄비에 남은 육즙과 기름으로 채소 등 나머지 재료를 볶아 먹는 조리법
관동식 : 쇠고기 전골이나 샤브샤브처럼 육수를 흥건하게 부어놓은 뒤 고기와 채소를 함께 넣어서 익혀 먹고, 남은 국물에 우동을 끓여먹거나 죽을 만들어 먹는 조리법

테이블에 요렇게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데, 이 스티커 윗부분에 팬을 놓고 스키야끼를 조리해주십니다.
고로 스티커를 함부로 떼시면 안 됩니다. (실제로 친구가 도와드린다고 떼려고 했다가 셰프님이 "어어어 어 그거 떼시면 안 되는데~~~~"라고 하셨다는)

1. 먼저 우지(소고기 기름)로 코팅시켜놓은 냄비에 야채를 먼저 익혀 줍니다.

2. 얇게 썬 채끗살과 간장을 넣어서 함께 익혀줍니다.

3. 익혀진 소고기를 날계란을 푼 접시에 덜어두고 다른 부재료들을 올려 익혀줍니다.
첫 번째 고기는 파와 단독으로 계란 노른자 그릇에 올려주십니다. 이때 사용하는 계란은 동물 복지 유정란...?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최상급 계란을 썼다고 설명해주신 기억만 납니다. 그 설명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 실제로 계란 노른자에서는 비린맛이 느껴지지 않고, 고소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노른자에 찍어먹는 소고기의 맛은 앞서 먹었던 소고기들과 색다른 맛이 나는데요. 느끼하지 않고 간장에 익힌 소고기 단짠의 맛과 노른자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서 담백한 요리가 완성됐습니다.

4. 익혀진 재료들을 날계란에 찍어서 함께 먹습니다.
그다음에는 소고기 한 점과 함께 버섯이 제공되었습니다. 버섯의 향이 깊게 나는데 이 버섯과 계란 노른자의 조합도 정말 상상 이상입니다... 오히려 고기가 이 조합에 끼어든 느낌이랄까요...?
마지막 조합으로 소고기 한점과 쑥갓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했던 조합입니다. 고기가 슬슬 물리고 있었는데 쑥갓이 깔끔하게 정리해줬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더불어 쑥갓과 노른자의 조합은 말도 못 하게 잘 어울립니다. 스키야끼 스테이지의 화룡점정이랄까요...
개인적으로 디저트 외 가장 맘에 들었던 메뉴였기에 꼭 한번 드셔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끝난 줄 알았는데 계란물을 풀어주시고, 마지막으로 야채와 함께 얹어주신다.
비싼 재료들만 앞에서 먹었기 때문일까요? 기억에 많이 남진 않았지만 담백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마치 김밥을 싸고 남은 재료를 옆에서 하나씩 집어먹는 것 마냥 즐겁게 먹었습니다.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식사가 남아 있었습니다.
용의 눈동자라는 해남에서 재배된 쌀과 표고버섯으로 함께 밥을 지어주셨습니다. 쌀의 단가를 듣고 다들 눈이 휘둥그레 지셨다는 후문이...

쨘! 이렇게 정갈하게 한 끼로 준비가 되어 나오는데요, 이 모습만으로 만 한 끼가 해결될 것 같은 느낌은... 착각이 아니겠죠?

함께 나온 국물은 사골국물인데, 2일 동안 푹 끓인 국물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물이 진짜 맛있었습니다 밥보다 사골국에 빠져서 사발 채 들고 마셨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친구들은 가리비알젓과 백김치. 개인적으로 가리비알젓을 처음 먹어보는 데 참 맛있어서 밥을 꽤 어려 숟가락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 차례! 참 긴 여정이었습니다. 디저트가 들어갈 배가 있을까나 싶었지만 충분히 들어갔습니다.
준비된 디저트로는 얼그레이 푸딩과 장미 다즐링 티 입니다.
얼그레이 푸딩 위에는 베리 계열의 잼과 견과류가 함께 뿌려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푸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편이었는데, 이 푸딩은 진짜 한 입 떠먹는 순간 입에서 얼그레이 향이 싸-악 퍼지는게 정말 기분 좋은 달콤함이었습니다. 게다가 견과류는 튀긴 견과류처럼 바삭했는데 다시 먹을거냐고 물어본다면 무조건 끄덕끄덕 좋다고 할 겁니다.
티는 포트넘 앤 메이슨 남산 블렌드로 준비해주셨는데 고급지고 향긋함이 생초콜릿과 환상의 캐미를 보여주었습니다.
제공되었던 남산 블렌드티는 포트넘 메이슨에서 한국을 위해 출시한 한국 한정판 티라고 합니다. 5월 남산의 장미꽃을 모티브로 로즈 페탈과 다즐링을 블렌딩 한 홍차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키야끼부터 디저트까지 너무 맛있어서 앞부분에 고기를 좀 덜 먹었으면 좋았을껄...! 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습니다.

이상으로 모든 식사는 마무리 되었구요, 식사 종료 멘트와 함께 소금을 선물로 주십니다.
1 커플 당 소금 2개가 들어있는 미니 패키지인데요, 레몬머틀과 와사비 소금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와 친구들은 커플이 아니었기에 둘이 하나씩 나눠가지거나, 한 명이 다른 한 명에게 몰아주는 식으로 나누었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2시간 30분 동안 한우로 이루어진 저녁 식사가 마무리되었구요, 다른 손님들이 다 나가신 후 예쁜 공간을 기억에 남기고 싶어 찍어보았습니다. 정말 소품 하나하나와 조명 하나하나가 모두 다 예뻤던 장소
가족들 기념일에 초대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 속을 빙빙 맴돌고 있습니다.

한쪽에 디피되어 있는 그릇도, 컵도, 찻잔도 다 정말 예뻤는데요. 실제로 그날 진행하는 식사 분위기와 음식 타입에 따라 여기에 있는 식기들을 사용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입을 모아 예쁘다고 이야기 하다가 끝에는 이 식당 주인분이 부러울 지경이었다는...!
그리고 다음에 올 때는 꼭 전통주 페어링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참 마지막으로 화장실!
2시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식사를 진행하기에 다들 나가기 전에 화장실 한번 정도는 가실 확률이 높습니다.
충격적인 부분은 화장실을 다녀온 지인들이 하는 말 "화장실도 예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다녀와 봤는데요 진짜 예쁘더군요. 고객을 배려한 가글, 향수, 핸드로션까지 구비되어 있어서 일까요? 마지막 남은 기억까지도 예쁘게 포장되는 듯싶습니다.

이 사진을 찍게 된 이유는 먼저 화장실을 다녀온 친구가 "어? 핸드로션 향 좋다!! 이따 들어갈 때 어디 건지 사진 한 장만 찍어줘!!"라는 부탁을 받아서 찍게 되었는데,
오! 진짜 향이 좋았습니다 ㅋㅋㅋㅋ 조말론 향수는 반가운 마음에 찍어보았고, 포켓 가글을 준비해준 미티크의 센스에 다시 한번 놀랐다는 후문이...

결제는 1층에서 진행되는데, 각종 고기와 아까 함께 곁들였던 소금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들어갈 때는 무심코 지나갔는데 확실히 코스로 모든 식재료를 경험해 본 이후에 1층으로 다시 내려가보니 이것저것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소금 하나 사볼까? 싶었지만 언제 또 집에서 고기를 많이 구어먹을까 싶어서 조용히 결제 후 가게 문을 나섰습니다.
편하게 갈 정도의 금액은 아니지만 특별한 날 분위기 내고 싶을 때 가는 곳으로 추천하고 싶은 미티크,
이상으로 한우오마카세 미티크(미트랩) 리뷰를 마무리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D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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