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상

[Place] 내돈내산 한우 오마카세 - 미티크 part1

심갱 2021. 5. 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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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혹시 특별한 날 찾게 되는 여러분만의 맛집이 있으신가요? 저는 친구들끼리 모임 통장을 만들어서 내 돈으로는 가지 않을 특별한 맛집들을 방문하곤 하는데요. 오늘은 정말 맛과 분위기 그리고 가성비까지 잡은 맛집이 있어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졸업식, 기념일 등 조금은 더 특별한 날이 다가올 때면 가장 먼저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무엇일까요?
바로 식사입니다.
실제로 식사자리가 어떤가에 따라 그 날의 기분이 결정되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실제로 기분 좋게 행사를 끝내고 와서 불친절한 서비스를 받는 경우 기분이 안 좋아지거나, 정말 젠틀한 서비스를 받는 경우 기분이 더 업! 되는 경우가 바로 단적인 예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중요한 날 식사자리는 방문하기만 해도 평균 이상은 하는 안전한 맛집을 찾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할 곳은 맛과 분위기 그리고 서비스까지 완벽한 장소입니다.

바로바로 오늘의 주인공은 한우 오마카세 '미티크(MEATIQUE)'입니다.
데이트 코스, 부모님 식사, 졸업식과 같은 특별한 날 모두 추천드릴만한 한우오마카세 맛집인데요. 실제로 알만한 분들께는 꽤나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미티크 컨셉 : 고기를 굽는 선택받은 장인

미티크에서는 "요리사는 노력으로 이루어지지만 고기를 굽는 사람은 타고 난다"라는 말을 메인으로 삼을 만큼 셰프님의 고기를 굽는 능력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실제로도 맛있기도 합니다.

고기에 대한 품질과 고기를 굽는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곳이기 때문에 코스가 시작할 때 셰프님의 소개와 함께 미티크의 모토를 소개해주시는데요. 우선 이 분들의 식당을 운영하는 가치관(?)이 느껴져서 더욱 믿고 식사를 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미티크 식사 예약 방법

미티크는 한 식사당 최대 10명의 손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100% 예약제로 식사가 진행됩니다.
예약은 ①전화, ②온라인(캐치 테이블, https://catchtable.co.kr/meatique)을 통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링크 함께 걸어두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링크 참고해주세요.

 

미티크(MEATIQUE) 예약 - 캐치테이블

catchtable.co.kr

앗, 그리고 술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전통주 페어링도 함께 예약 가능합니다. 다만 전통주 페어링은 1일 전까지만 주문 가능하니 유의해주시고요. 예약 당일에는 꼭꼭 늦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실제로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고, 모두 예약제로 운영이 되다 보니 식사시간에 늦게 될 경우 해당 테이블을 제외한 채 코스요리가 시작됩니다.
제가 갔을 때는 10자리 모두 만석이었고, 식사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매일 달라지는 메뉴

미티 그날그날 레시피가 달라지는데요. 그날의 메뉴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미트랩'에서 소식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우 오마카세라는 단어답게 한우 풀코스 요리가 나오기 때문에 한우가 질리는 신기한 경험도 할 수 있는데요. 혹시나 평소에 나는 고기를 먹다가 좀 빨리 질린다! 하시는 분은 앞서 말씀드린 전통주 페어링을 함께 주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통주 주문은 하루 전날까지 꼭! 실제로 세 번 정도 다녀온 친구가 있었는데 전통주 페어링을 할 때와 안 할 때의 만족도가 상당히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테이블은 그 사실을 모른 채 식사 당일 여쭤보았는 데 사전에 모든 재료 준비를 해놓으시기 때문에 당일 추가 주문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미티크 카카오 플러스 친구인 '미트랩'페이지에서는 각 메뉴에서 사용되는 부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추가로 알레르기나 식재료 중 호불호가 강하신 분들은 사전에 미리 미티크측에 말해놓으면 그 부분 고려해서 음식을 제공해주신다고 합니다. 저는 이 날 처음으로 푸아그라를 먹어보았는데요, 흠... 비린 맛을 싫어하시거나 푸아그라에 대한 인식이 안 좋으신 분들이었다면 사전에 말씀하시는 게 좋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저녁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제가 방문했던 4월 2일 메뉴를 바탕으로 식사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식사가 시작되기 전 모든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간 날 가장 먼저 제공되었던 고기는 채끝 구이였는데요. 그래서일까요 구운 야채의 재료들이 딱 놓여있었습니다. 알록달록 색들이 참 예쁘죠?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미니 파프리카와 아스파라거스가 그렇게 맛있는 야채인지 깨달음...

오마카세인 만큼 전 코스요리는 그때 그때 셰프님이 요리부터 서빙까지 모두 진행해주십니다.
사진은 셰프님의 초상권을 위해 뒷모습만..!

메인 셰프님이 한 분 계시고, 그분께서 전체적인 요리 리드 및 각 요리마다 설명을 진행해주십니다. 그리고 보조 셰프님이 두 분 계셨는데 두 분 중 한 분은 테이블 별로 조리를 해야 할 때 나오셔서 도와주셨고, 다른 한 분은 계속해서 주방에서 서포트를 해주시는 듯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메인 셰프님의 음식 설명이 참 재미있었는데요. 실제로 내용도 알차서 에버노트에 설명 쓰면서 식사를 했다는...!

테이블 세팅

우선 자리에 자리를 잡으면 준비된 테이블 세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식전에는 탄산수가 기본으로 제공이 되어 있고, 시작할 때 웰컴 드링크가 한잔 제공됩니다. 사실 너무 맛있어서 계속 마시고 싶었다는.... 저와 친구들은 이때부터 전통주가 이 코스와 찰떡궁합이라는 걸 직감합니다 크흡 ㅠ

0. Welcome Drink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짠!

1. Amuse bouche (아뮈즈 부슈)

첫 번째로 Amuse bouche입니다. 아뮈즈 부슈 또는 아뮈즈 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많이들 아시는 에피타이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음료와 함께 서빙하는 간단한 에피타이저 음식으로 입맛을 돋우기 위해 짭짤한 간이 있는 음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애피타이저인 만큼 보통 한 수입으로 먹기 편한 크기의 따뜻한 또는 차가운 메뉴가 주를 이룬다고 합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한우 오마카세인 만큼 에피타이저도 고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약간 간이 되어있는 한우에 야채가 섞여 느끼함은 없애되 짭짤하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딱 맞아떨어집니다.
입 안에서 살살 녹았었는데요, 고기는 얇고 맛있었습니다.

2. 단호박 스프

두 번째, 단호박 수프
단호박에 밀크폼이 올라가 있어서 귀여움이 한층 더 강화된 수프!!
식전에 허기짐 달래주는 용도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다만 약간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명 중 2명은 맛있다고 하고, 저랑 다른 친구는 짜다며 남겼다는. 하지만 좋은 도전이었어요 :)

본격적으로 요리하시는 셰프님!!

3. 채끝 구이

이제 드디어 본격적인 메인 메뉴 식사가 진행이 됩니다. 

앞쪽에 보였던 미니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채끝 부위를 한 번에 구워주시는데요.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워진 파프리카는 대기하고 있고, 고기는 현재 레스팅 중! 그 사이에 화면에는 나와있지 않은 아스파라거스를 구워주십니다. 현재 레스팅 진행 중인 부위는 채끝인데요, 1) 센 불로 굽고 2) 레스팅 과정을 거쳐 요리가 완성됩니다. 

레스팅 과정이란?
육즙을 고기 안에 가두는 과정으로 고기를 구운 후 잠시 실온에서 잠시 기다리는 과정



레스팅을 거치면 고기 깊숙이 열이 전달되고, 열에 의해 부풀어 올랐던 단백질과 지방 등 영양 성분과 수분이 고기에 재흡수돼서 풍미가 더 깊어지며 고기 식감이 살아난다고 하는데요. 전체적으로 겉과 속의 밸런싱을 맞추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겉을 센 불로 태울 경우 속이 안 익었어을 때가 있는 데 이때 레스팅(대기 시간)을 가져주면 속도 열기로 같이 익는데 이 과정을 통해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가니쉬(고명)로 제공되는 미니 파프리카는 센 불로 익혀서 단맛이 났고, 아스파라거스는 레드와인으로 굽고 꿀과 깨 함께 뿌려주십니다. 아스파라거스가 진짜... 맛있었어요. 풀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먹으면 반할 그 맛. 

그렇다면 아스파라거스 조리과정 한번 보실까요? 

아스파라거스 간 맞춤 과정 

레스팅 진행 중이던 채끝 스테이크는 하나하나 썰어서 플레이팅을 해주십니다. 

채끝 스테이크 

이렇게 한 사람에게 한 접시씩 플레이팅을 해서 주시는데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채끝 구이 파트는 미티크에서 가장 많은 양의 고기를 주는데요, 이때 배고프다고 많이 먹으면 뒤에 가서 배가 터질 것 같으니 너무 욕심내지 않는 게 현명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저 역시 다른 곳 리뷰를 보고 자제하려고 했는데 실패했어요... 이걸 어떻게 조절하지.. 역시 한 번 가는 것으론 안되겠어... 세 번 정돈 방문해야지!

그리고 진짜 감동적이었던 게 소금!!
* 여기는 소금 맛집!!
소금을 7가지나 주는데요, 각 소금마다 특징이 뚜렷하기 때문에 각 고기 부위에 따라 골라 먹는 매력이 있습니다.

①안데스 소금 : 안데스 호수 소금 짠맛 뒤에 단맛이 나서 감칠맛
②레몬 머틀 : 레몬 머틀 허브, 레몬맛이 남
③누룽지 소금 : 여기가 유일, 미티크 제조 소금으로 시중 소금 대비 10% 정도 나트륨 줄이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소금
④와사비 소금 : 매운 와사비 맛의 소금, 기름질 때 먹으면 굿
⑤트러플 소금 : 트러플 함량이 시중에서 가장 높은 소금으로, 접시에 놓는 순간 향이 바로 느껴진다 완전 풍미 굿!
⑥히말라야 검은 소금 : 암염 , 맥반석 맛남
⑦감태 소금 : 미티크에서 직접 만든 소금으로 볏짚으로 스모크 훈연처리를 해서 향이 남다름!

크으.... 이렇게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됩니다.
할 말이 진짜 길어지네요... 여기까지 준비운동으로 생각하고 part2에서 다음 메뉴들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2편에서 만나요. 안녕 :D

https://g-curiosity.tistory.com/17

 

[Place] 갓성비에 분위기까지 잡은 한우 오마카세 - 미티크 part2

미티크 4월 2일 저녁의 코스 리뷰를 다시 한번 시작하겠습니다. 혹시나 예약방식이나 식사 앞부분이 궁금하다면? https://g-curiosity.tistory.com/16 [Place] 갓성비에 분위기까지 잡은 한우 오마카세 -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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